GPT-4와 ChatGPT

OpenAI의 GPT-4가 미국 시간으로 3월 14일 오후 1시에 공개되었다.
 
세상을 뜨겁게 달군 ChatGPT의 근간에는 AI 모델이 존재하는데 그 AI 모델이 바로 이 GPT이다. GPT-4가 공개되기 이전에는 GPT3.5가 최신 버전이었으며 ChatGPT 또한 GPT3.5 버전의 AI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개발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이러한 AI 모델을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ChatGPT도 그중에 하나인 것이다. 
 
GPT3.5가 단순히 언어 모델이었다면 GPT-4는 멀티모달 모델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입력으로 받아 텍스트로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멀티모달이란 여러 가지 형태의 정보를 통해 소통하는 환경을 뜻한다고 한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는 GPT-4 공개 라이브 데모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tcGtbnMuQ 

 
동영상을 보고 기억에 남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코드를(동영상에서는 GPT-4 모델 API를 사용하여 discord 봇을 생성하는 코드였다.) 요청했을 때 만들어준 코드를 실행하면 생기는 에러를 다시 입력해 준다면 해당 에러를 해결하기 위하여 코드를 수정해 준다. 아직 학습되지 않은 최신의 정보라면 docs의 내용을 입력해 주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이전에도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코드를 요청하면 만들어주었고 그 코드가 실제로 동작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였다. 학습된 데이터의 시기와 현재까지의 시간 사이에 변화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은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방금 직접 GPT3.5 버전과 GPT-4 버전을 사용하여 ChatGPT를 통해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코드를 요청하고 그 코드를 실행시켰을 때 발생하는 에러를 입력하여 차이를 비교하였는데 똑같이 에러를 수정하기 위한 도움을 준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느꼈을 때 GPT3.5는 언어적 모델이기에 보다 장황하게 설명하는 느낌이고 GPT-4는 내가 코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보조 수단으로써 더 현실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 
 
둘째, 직접 그린 웹사이트 목업 이미지와 함께 HTML/JS 코드를 요청하니 코드를 작성해 준다. 이 포인트가 굉장히 놀라웠는데 유튜브 댓글을 보니 사람들 생각이 비슷한 것이 이 포인트가 mind blowing이라는 댓글들을 발견했다. 
 
실제로도 나는 HTML 특히, CSS는 잘 모른다. 활용하여 코드를 작성할 수는 있지만 레퍼런스를 참고하지 않고 순전히 머릿속에 있는 지식만으로는 코드를 작성하지 못할 것이다. 필요할 때에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 참고하여 코드를 작성하는 영역은 영상에서와 같이 대체될 것이다. 
 
같은 이유로 단순한 코드를 짜는 정형화된 작업을 하는 개발자는 사라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상위의 엔지니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엔지니어가 다루는 영역은 설계이기 때문이다. 조건에 맞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설계. 그리고 trade-off.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을 도구로써 사용하여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밍 지식에 상관없이 0에서 1을 만들어내진 못하더라도 1에서 10을 만들어낼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불완전한 코드를 수정하기 위해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파악을 할 수 있다면, docs의 어떤 부분을 참고해야 하는지 읽어낼 수 있다면 보다 AI의 도움을 받아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GPT를 활용하는데, 혹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인 DALL-E를 활용하는데 중요한 것은 프롬프트(prompts)이다. 프롬프트(운영체제에서 사용자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는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원하는 것을 촉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명령어인데, 이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도출하고, 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고, 프롬프트 마켓이 생겨나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말 그대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는 전문가이고, 프롬프트 마켓은 특정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프롬프트를(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명령어를 돈 주고 사는 것이다.) 혹은 전자책 작성과 블로그 포스팅 글 작성을 위한 프롬프트 등을 사고파는 것이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뛰어들자.